공중보건학의 발전 과정
인간이 질병을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은 인간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그러나 집단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은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이전 과정 중 노동력의 확보 차원과 인구 집중에 따른 감염병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그 후 19세기에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병원균에 의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세균학의 발전과 더불어 과학적인 질병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개념과 건강증진에 관심을 두었으며, 의료의 균형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공중보건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글에서 공중보건학의 발전사는 고대기, 중세기, 여명기, 확립기, 발전기의 5개 시기로 나눈다.
(1) 고대기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공중보건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는 인류가 시작되면서부터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소망이 마음속에 분명히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문헌과 역사적 자료에서 살펴보면, 세계 4대 문명이 출발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도시가 계획적으로 건설되었고, 이러한 도시에서 목욕탕, 배수관, 화장실, 의료시설 등 공중보건과 관련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고대 문명의 인류도 건강에 대한 의식과 인식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는 신체의 청결에 관한 규정(음식, 의복, 목욕 등), 규칙적이고 위생적인 생활을 통하여 해마다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였다.
로마는 큰 노력을 하여 대규모적인 상·하수도의 제시설이 유명하게 되었고, 그 일부는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집마다 목욕장이 설비되었다.
(2) 중세기
유럽 역사에서 서로마 제국의 몰락으로부터 르네상스 시대까지 약 1,000년간의 시기를 중세기라 한다. 중세기의 지적 성향은 고대기보다 퇴보하여 그리스 시대에 개화했던 의학지식들이 대부분 사라져 암흑기라 할 수 있다.
이 시대는 콜레라, 페스트 등의 전염병이 집단으로 만연되었기 때문에 환자의 격리 등이 보건 사업의 주요 내용이었으나 이는 교회에 의하여 치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따라서 의사의 역할은 신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한정되었다.
- 아라비아 시대:질병 예방법과 위생 사상 보급에 노력하였다.
- 이탈리아(Schola) 시대 : 방역 의사, 경찰의, 감정의 등의 활약이 있었으며, 또한 시체 부패에 의한 공기오염을 피해야 한다는 규정과 불결 물 제거법, 급수, 식품위생, 시가 청결 법, 건축 위생법 등에 관한 제정 기록이 Friedrich 2세 때 있었다.
- 중세 말 : 방역 규정과 과밀한 주거, 채광, 환기가 불완전한 가옥, 협소한 가로, 불충분한 배수구, 불량한 음료수, 비위생적인 사체 매장 등에 관한 규정이 있었다.
- 감염병의 만연기
- 검역제도 실시: 페스트의 대유행으로 검역법이 제정되고, 최초의 검역소가 설치되었다.

(3) 여명기
르네상스 문화가 만발한 이 시기는 중세기 이전의 고전 학문과 그 가치에 대한 관심의 확대가 이루어진 시대이며, 고대 문명의 맥을 다시 잇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여명기는 문예 부흥으로 중세의 침체에서 벗어나 근대 과학기술이 태동하는 시기였고 프랑스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공중보건학의 사상이 싹트고 체계를 갖춘 시기이다.
이 시기는 개인위생이 공중위생으로 바뀌게 되는 시기로서 질병과 사회적·심리적 요
인간의 관계에 대해 잘못된 이해가 17세기까지 계속되었으나 당시 물리적·화학적 과정을 연구하는 과학자에게는 철학적인 기초를 제공해 주었다.
- 이탈리아 : 산업의학의 발전기로서, 직업병에 관한 저서들은 오늘날에도 산업의학의 고전이 되고 있다. 이 시대는 Paraceisus(1493~1541)에 의해 광산 병이 발견되고, 라마째니 (B. Ramazzini,1633~1741)'은 직업병에 관한 저서를 출간하여 산업보건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 독일 : 지역 사회적 규모의 의학관리와 조직의 필요성이 제창되었으며, J.P. Frank(1745~1821)는 “국민의 건강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라고 주장하고 “위생행정"에 관한 12권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 스웨덴 : 1749년에 인구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국세조사를 실시하였다.
(4) 확립기
이 시기는 다른 시기에 비해 공중보건학에서 제도적, 내용적인 면이 구체적으로 정립된 시기이다. 근대의 여러 나라에서는 학자들도 많이 배출되어 모든 질병은 세균의 침입에 의한 것이며, 적절한 치료는 생의학적 측면에서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20세기 의학의 기본 명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세균학 및 면역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으며 예방의학적 사상이 싹튼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예방의학적 개념이 확립되어 오늘날 보건소의 효시가 되었다.
(5) 발전기
확립기에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고 발전하였으나 발전기에는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분화와 체계적인 종합화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 이후 보건 의료에 대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포괄 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보건소의 설치 증가로 지역사회 보건 사업과 국제적 차원에서 국가 간의 협상을 통해 보건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계 보건기구(WHO) 등이 발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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